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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활동 소식

열린의사회는 다양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이웃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함께, 희망을 나누다_바이칼 볼룬투어

해외활동


 

함께, 희망을 나누다

BAIKAL 볼룬투어

 

열린의사회는 1997년 몽골을 시작으로 20년 넘게 해외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봉사팀은 의료봉사를 필요로 하는 해당국의 여건에 맞춰 구성이 되는데요, 때로는 열명 남짓 단출한 팀이 꾸려지기도 하고, 때로는 50명이 넘는 대규모 팀이 꾸려지기도 합니다. 이번 몽골 항울 의료봉사는 특별히 50명이 넘는 대규모 봉사팀으로 꾸려졌는데요, 그만큼이나 많은 현지인들을 만나고 따뜻한 마음을 풍성하게 나눌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몽골 항울 봉사팀은 풍성했던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조금 더 특별한 여정을 보내고 돌아왔는데요, 몽골에서부터 러시아 바이칼호수로 이어지는 볼룬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볼룬투어는 열린의사회가 2018년부터 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말 그대로 봉사와 여행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를 통해서 현지 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소통하며 건전한 봉사, 여행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열린의사회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 바이칼 호수로 가는 여정은 기차와 버스를 번갈아가며 꼬박 하루를 가야 하는 긴 여정입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16시간을 달려야 바이칼 호수로 가는 관문인 러시아 울란우데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울란우데에서 버스로 세시간을 달려야 바이칼 호수를 마주할 수 있으니, 만만한 여정은 아니지요.

 


 

하지만 찬란한 바이칼 호수를 마주한 순간의 감동은 그 힘들고 길었던 여정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 반짝이는 물빛, 깊고 투명한 호수를 품고 있는 초록의 나무와 숲. 어느 하나도, 잠시라도 눈을 뗀다면 후회하게 될 멋진 풍경입니다. 그리고 그 풍경은 마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넘치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바이칼 주변 지역은 토속 신앙이 뿌리깊게 자리한 곳이라고 합니다. 바이칼 호수 한 가운데 있는 알혼섬에서 매년 세계샤먼대회가 열린다는 사실만으로도 토속 신앙이 현지인들의 삶에 어느 정도 자리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위나 나무, 호수, 산 그 어느 곳에든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기는 마음, 빈틈없이 묶어진 알록달록의 천 조각에서 그 마음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바이칼 호수에서는 몇 해 전부터 그물 낚시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 알혼 섬에서는 자동차 운행도 일정부분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고자 하는 이런 마음 덕분에 지금 우리가 이렇게 찬란한 바이칼을 만날 수 있겠지요. 그런 마음을 잘 이어가는 건 지금 바이칼을 마주한 여행자, 또는 앞으로 바이칼을 찾을 여행자에게 주어진 숙제일 것입니다. 

 



바이칼 여정 가운데 아주 인상 깊었던 것은 만나는 사람들의 밝고 친절한 모습이었습니다. 잠깐 얼굴만 마주쳤을 뿐인데, 항상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었고, 때로는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지,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물어 주었습니다. 16시간 동안 시베리아 횡단열차에서 함께한 사람들과는 영어, 몽골어, 러시아어, 한국어 어느 언어로도 자유롭지 못했지만, 언어를 넘어서서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동행한 봉사팀 한사람 한사람이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으로 함께했기 때문에 여정의 순간순간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 밝고 친절하게 기억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몽골 의료봉사, 그리고 이어진 바이칼 볼룬투어, 열흘 남짓한 시간을 함께한 우리는 참 많은 것을 나누고, 또 얻고 돌아왔습니다. 의료봉사를 통해 몽골 현지인들과 풍성하게 마음을 나누었고,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우리에게 밝고 따뜻한 인사를 전해주었습니다. 한여름 햇살에 닿은 바이칼의 선명한 풍경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의 섭리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을 함께한 사람들과 나눈 희망의 이야기는 열린의사회가 20년 동안 이어온 나눔의 발걸음을 계속 이어갈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열흘간의 볼룬투어 여정을 함께하며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해준 봉사팀 한분 한분 감사했습니다. 그 소중한 마음을 이어받아 다음 발걸음을 옮길 또 다른 봉사팀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 바이칼 볼룬투어 참가자 ]

 

권현옥 김근해 김길섭 김도연 김정혜 김효숙 박영윤 박지향 박진솔 서민호 서희 신성욱 여성훈 우종천 이미경 

이서정 이양이 이용석 이주영 이지원(A) 이지원(B) 정새연 조나영 조희민 천은숙 하수미 하준원 하해근 황성

 

사무국 : 정그루 차장